푸른 바다와 초록 빛 숲이 우거져 있다. 언뜻 우리나라 강릉이 떠오르기도 한다. 숙소에서 보이는 산세가 아름답다. 구름이 부드럽게 산의 곡선을 따라 흐른다. 뜨거운 햇살 아래 야자수가 늘어지고 오토바이가 질주하던 대도시와 같은 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높고 기다란 소나무가 많아 푸르르고 고아한 여유가 느껴진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달라도 멋지게 다른 이름, 달랏Dalat
베트남어로 하얀 집이라는 뜻을 가진 Nha Trang 나-트랑(=냐짱)에서 버스로 4시간, 호찌민에서는 슬리핑 버스로 8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답답함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바다 뷰를 배경으로 완만한 언덕이 부드럽게 이어져 ‘오길 잘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습도 10% 이하, 18~23도의 기온을 유지하며 해발고도 1500미터에 울창한 숲이 낯선 방문객에게도 마음을 놓게 만들어주는 비밀스럽게 아름다운 마을, 달랏 되시겠습니다.
유럽인들에게는 이미 신세계 같은 휴양지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는 최근 들어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있어요. 이러한 곳이 왜 이제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나 했더니, 우리나라에는 냐짱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고 호찌민을 경유해서 가야 만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거든요. 최근 들어 냐짱 직항 노선이 생기고 아시아나 항공은 이달 16일부터 매일 정기 노선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중순에는 비엣젯 항공에서 인천-달랏 직항을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라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베트남 최대의 커피, 꽃, 와인 생산지, 국민 채소 아티초크로 건강과 인간 관계를 챙기세요
땅이 비옥한 달랏은 신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다양한 품종의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어요. 동남아에서 가장 큰 화훼 단지가 있어 1년 내내 꽃 농장을 운영하다 보니 대규모 비닐하우스가 많습니다. 또한 잘 알려졌다시피 달랏은 대표적인 커피 생산지이자 순수 베트남 표 와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어요.
족제비 사향 커피 인 위즐 커피가 특산품으로 스타벅스에서는 아시아 원두 중에 유일하게 채택해 판매합니다. 달랏에서는 커피 농장뿐만 아니라 야시장에서도 양질의 커피를 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달랏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야시장은 남부에서는 볼 수 없는 별별 물건을 다 팔고 있더라고요. 베트남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라고 하니 구경거리, 먹거리 찾으러 가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음료 와인. 그들은 베트남의 하고많은 지역 중에 굳이 달랏을 택해서 포도를 심었을까요. 고원지대를 품고 연중 300일 이상 따뜻한 봄의 기온을 유지하는 마을 달랏은 과거에도 지금도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특별한 역사를 지닌 와인임에도 가격은 매우 겸손해 달랏을 찾는다면 대표적인 기념품으로 와인과 커피, 초콜릿을 뽑을 정도입니다. 시큼하고 쓴맛이 덜해 와인 초보자도 즐기기에 무리 없는 대중적인 맛입니다.
아티초크는 아티소라는 식물의 꽃봉오리로 베트남의 국민 채소와 같아요. 다양한 요리에 곁들어 먹으며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초록색 이파리가 연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데다, 고소하고 순한 맛과 향을 내서 호불호가 적은 편이에요. 달랏에는 아티소 원액을 판매하는 곳이 많은 데, 술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 추천합니다. 간에 매우 좋다고 알려진 아티소 진액은 야시장이나 약국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어드벤처 종합 스포츠 캐니어닝을 즐길 수 있는 전 세계 단 세 곳 중의 하나, 달랏!
유네스코 세계 생물권 보존지역이며 달랏의 전망대, 지붕 역할을 하는 랑비앙Lang Biang 산, 산책 코스로도 알맞은 사랑의 계곡, 알파인 코스터(Alpinecoaster)와 캐니어닝(Canyoning)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다딴라Datanla 폭포, 이 모든 자연이 주는 혜택으로 풍요로운 생산을 이뤄내는 달랏 사람들의 얼굴은 푸근하고 정이 느껴집니다.
스위스, 세부 그리고 달랏, 이렇게 세계 3나라에서만 할 수 있다는 스포츠 캐니어닝(Canyoning). 수영, 트래킹, 암벽 타기, 다이빙 등을 한번에 체험하는 액티비티 코스입니다. 어드벤처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물가 비싸고 거리도 먼 스위스까지 굳이 안 가도, 이곳 베트남 달랏에서 경험해볼 수 있어요!
베트남 전통에 스며든 유럽풍의 건축물, 포근한 인사를 건네주는 달랏의 시민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이 남아 여기가 아시아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건축물들이 다수 남아 있기도 한 작지만 큰 마을입니다. 베트남의 가우디라고 불렸던 건축가 당 비엣 응아(Dang viet Nga)가 설계한 크레이지 하우스는 숙박이 가능한 명소인데요. 낯선 데 끌리는 독특함이 매력이고, ‘천국의 계단’이라는 구조물이 있어 착시용 사진을 찍기에 재밌는 곳입니다. 항 응아 빌라 Hang Nga Villa라고도 불려요.
달랏의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낭만적인 기차역, 유럽풍의 클래식한 집들을 구경하는 볼거리가 쏠쏠한 달랏이랍니다. 건물 내부의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들은 어느 식당을 방문해도 흥미로운 호기심을 자아내고요. 거기에 달랏 사람들의 미소는 따뜻한 환대를 해주는 느낌이에요.
베트남 사람들이 신혼 여행지로 꾸준히 찾을 정도로 자국민에게도 적극 사랑받는 맑은 영혼 달랏.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는 게 반가우면서도 내심 걱정이 될 정도로 예쁜 곳이네요.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과 현지인들이 주는 순수한 기운이 돋보이는 풍요로운 산지, 평화의 ‘달랏’이 달라지지 않도록 소중하게 대해주기로 약속해요, 우리~!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따뜻한 베트남 겨울 여행, 아임트립!-
www.imtrip.co.kr
